미라클라벤더의 게임 일상 일기장

[22.08.16~08.22] 역병 후...기...? 본문

일기/일상,덕질일기

[22.08.16~08.22] 역병 후...기...?

미라클라벤더 2022. 8. 23. 11:09

코로나19 양성으로 1주일 격리된 후기...입니다

솔직히 이런걸로 글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써봄

 

암튼 어제 격리 끝난 확진자입니다

 

아마 감염 경로는 어머니->저라고 추측합니다. 어머니는 토요일에 확진 판정. 이때 병원에서 검사 받았는데 음성나왔습니다.
 
증상은 일요일부터 나타났고 솔직히 말해서 노래방에서 노래 많이 부르고 오면 목 부은 느낌? 그정도라서 설마? 라고 생각했습니다. 올해 초반에 아버지가 걸렸을때 집에서 아무도 감염이 안되서 18만명의 주인공 중 한명이 제가 될거라는 생각을 못했고 토요일에 검사 받았는데 음성 나왔는데 설마 그 사이에 걸렸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원래 월요일(15일)에 병원 가서 검사 받을려고했는데 광복절이라서 에이~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고 동생이랑 피시방 가서 레벨링 야무지게 하고왔습니다. 저녁밥먹고 혹시나하고 자가키트 2개 해봤는데 한개는 한줄이고 한개는 두줄나와서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습니다.
 
화요일에 일어나자마자 열이 있는 느낌과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병원가서 검사를 받았고 당연히 양성 나옴ㅋㅋ 이때부터 격리가 시작됐습니다. 첫날은 열빼고 딱히 아픈 느낌은 없었습니다.
 
격리 둘째날 수요일. 이때부터 목소리 나갔고 열은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있었다면 부대공대 파ㅋㅋ밍ㅋㅋ 이었습니다. 저때 못하면 월파밍이었습니다(부대원 : 쉣) 10시파밍이었습니다. 원래 실수 잘 안하는데 다들 멘탈나가서 그런가 이상하게 리트 많이 나는 한주였다. 시간이 정각이 다 되니까 다들 정신이 나갔고 내 목소리도 나갔고. 이때 힐러진들이 회사때문에 정신나가서 부활은 내 몫이었다. 부활을 다 올리니까 전멸이 났다. 파밍할때 소리 많이 질러서 그런가 목에서 피맛 났습니다ㅋㅋ 암튼 어찌어찌 12시전에 파밍이 끝났고 파밍 끝나자마자 잤습니다.
 
셋째날 목요일. 전날 파밍에서 소리를 너무 많이 지른 미모씨... 목소리가 아예 나가 말을 못함. 따뜻한 물 계속 마시니까 좀 괜찮아지는데 목에서 피맛나는 그 느낌은 너무 싫었습니다.
 
넷째날 금요일. 이때부터 입도 무언가 잘못됨. 입에서 계속 쓴맛이 났고 이게 뭐지 하고 검색했는데 처음에는 역류성 식도염인줄알았는데(워낙 침대에 많이 누워있었던것도 있고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다 있었음) 엄마도 입이 쓰다고했고 코로나 증상에서 써있어서 이것도 코로나 증상이야? 하면서 놀랐습니다. 제가 물 마시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물에서도 쓴 맛이 나니까 입에 아무것도 넣기가 싫어지더라고요. 사실 격리가 끝난 지금(23일)도 격리기간만큼은 아니지만 입이 살짝 씁니다.
 
다섯째날 토요일~여섯째날 일요일. 네. 코로나 증상 중에 하나가 설사가 있더라고요? 격리가 끝나기 직전에 배가 엄청 아팠습니다. 그리고 설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개빡쳤습니다. 격리 끝나기 직전인데 이때는 진짜 너무 아파서 눕고 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같이 쓰는겁니다. 기억도 안나요ㅋㅋ 일요일에는 진짜 입맛도 없어서 고생했습니다. 약을 먹을려면 밥이나 아무거나 먹어야하는데 죽은 일주일 사이에 너무 많이 먹어서 먹기 싫었고 스프도 있었지만 진짜 입에 넣으면 몸이 안 받아드리는 느낌? 암튼 도저히 못먹을것같아서 아침 점심 안 먹고 굶었습니다.
 
마지막날 월요일. 이때는 입도 쓴게 덜하고 설사 기운도 살짝 있었습니다만 전날에 비해서 아주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격리 마지막날이라서 그런가 기운이 생생했습니다. 그래서 어땠냐고요? 게임을 했습니다. 제가 게임 하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격리 기간 첫날, 둘째날 빼고는 게임 할 기운이 없었습니다. 진짜 게임 못하는걸 보고 제 자신한테 충격 먹었다니까요? 암튼 열심히했습니다.

 

 

격리가 끝난 지금(23일)은 잔기침 있는것말고는 괜찮습니다. 솔직히 설사기운이 있으면 병원 갈려고했는데 격리 끝나자마자 괜찮아지더라고요? 잔기침하고 입맛 빼고는 괜찮습니다. 입맛도 일어날때 잠시 그런거지 시간 좀만 지나면 쓴맛도 사라집니다. 잔기침때문에 병원 가서 기침 경감? 약 처방 받고왔는데 그걸 당분간은 계속 먹어야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건 증상있을때 저랑 하루종일 같이 다닌 동생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 양성 판정 받았을때 동생도 걸렸으면 어떻하지? 나때문에 걸렸으면 어떻하냐? 라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동생은 계속 음성이 나왔지만 저녁때마다 목이 아파서 병원 3일동안 출석체크 했습니다. 근데 웃긴게 갈때마다 음성이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말하길 "바이러스 체계는 몸 안으로 들어온것같은데 면역체계가 막아주는것같아요. 그래서 몸은 아픈데 검사는 음성 나오는걸로 판단됩니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합니다.(동생 : ㅅㅂ 이렇게 죽을듯이 아픈데 이게 음성이라고?? 차라리 양성이라고해줘...) 이거 동생한테 전해듣고 어이없어서 "백신쿤 힘내고있었구나...!"라고 드립쳤습니다.

코로나 때문인줄알았던 동생의 몸 상태가 알고봤더니 간이 까지기 직전? 의궤암 생기기 직전? 상태랍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아닌데 식도쪽이 부워서 속도 아프고 목도 아팠던거래요. 진짜 직전에 발견해서 다행입니다..... 이게 동생이 스트레스 단기간 사이에 많이 받아서 그런것같은데 밥 한끼 사줘야겠어요. 이게 진짜 목쪽이 아파서 심지어 집에서 코로나 환자가 두명이여서 당연히 코로나라고 생각했는데 의궤암 생기기 직전이라니 진짜 너무 소름돋아요...

 

암튼 코로나 후기는 여기까지.... 더 쓸일은 없었으면 좋겠당

Comments